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한 달여 만에 125억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프리 IPO가 일반적으로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거래가 마무리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에잇더블투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신규 참여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 6월 기술성 평가 통과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은 위성, 드론,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AI 기술로 통합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있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융합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은 지리공간정보(GEOINT),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융합하고 AI 모델을 통해 분석하여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 경보까지 제공한다. 이는 전 주기를 자동화하는 ‘야누스(Janus)’ 엔진과 AI 모델 학습 및 배포를 자동화하는 엠엘옵스(MLOps) 기술 덕분이다.
고품질 데이터 분석의 전제 조건이 양질의 원천 데이터 확보에 있는 만큼 한컴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세종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올해 6월 ‘세종 2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렸으며, 2025년 11월 ‘세종 4호’(누리호 4차), 2026년 2월 ‘세종 3호’(팰컨9), 2026년 6월 ‘세종 5호’(누리호 5차)를 발사해 독자적인 위성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위성 데이터뿐만 아니라 자체 무인 드론 운영 시스템을 통해 지상 데이터 수집 및 분석기술까지 내재화했다. 무인 드론 운영 시스템 ‘드론샛(DroneSAT)’은 일본 태양광 발전소 실증사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대전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119안전센터 15곳에 드론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하고 글로벌 데이터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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