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CEO 데뷔무대 희비…이준희 방긋, 심민석 우울

삼성SDS, 클라우드 선전에 상반기 영업이익 11.6%↑…포스코DX, 고객 투자 지연에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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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IT서비스 CEO 데뷔무대 희비…이준희 방긋, 심민석 우울

▲(왼쪽부터) 이준희 삼성SDS 대표,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양윤지 신세계I&C 대표 / 사진=각 사

[취재] IT서비스 CEO 데뷔무대 희비…이준희 방긋, 심민석 우울
올해 데뷔 무대에 오른 주요 IT서비스 기업 신임 CEO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호실적을 견인한 반면,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실적 하락의 쓴맛을 봤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 포스코DX, 신세계I&C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삼성SDS와 신세계I&C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면, 포스코DX는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이들 3개 기업은 올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았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매출 7조17억 원, 영업이익 498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11.6% 상승했다.

IT서비스 부문,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106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3181억 원으로 19.1% 증가했다. 

삼성SDS의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이준희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SDS CEO에 올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합류해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과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SDS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I&C도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상승을 맛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늘고, 영업이익은 36.7% 상승했다. IT서비스, IT유통, IT정보서비스 등 전 영업부문의 실적이 고루 증가했다. 

신세계I&C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축적한 양윤지 대표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양 대표는 경희대 IT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신세계I&C에서 플랫폼운영팀장, 전략IT사업담당 상무, 플랫폼비즈담당 상무 등을 거쳐 올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반면,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793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696억 원으로 28.2%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5억 원에서 399억 원으로 32.9% 떨어졌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 둔화와 매크로 불확실성 등으로 철강, 이차전지 등 고객사들이 투자 집행시기를 조정해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매출 역시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에서 오랜 기간 정보화 사업을 맡아오다 올해 포스코DX 수장에 오른 심민석 대표는 CEO 데뷔 무대에서 매운맛을 봤다. 심 대표는 인하대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정보기획실 정보기획그룹장, 포스코ICT EIC사업실장,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포스코DX를 이끌기 시작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