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가 구축할 인도네시아 AI데이터센터 조감도 / 그림=LG CNS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1000억 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AX전문기업 LG CNS(대표 현신균)는 인도네시아 재계 3위 시나르마스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Kuningan Mas Gemilang)’와 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KMG는 1단계 구축사업 후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KMG는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의 합작법인으로 AI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LG CNS는 지난해 KMG와 AI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및 설계 사업 계약을 체결,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본 사업까지 따냈다. LG CNS는 본 사업을 통해 1000억 원대 규모의 냉각 시스템·전력·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현신균 LG CNS 대표(왼쪽 두 번째)와 시나르마스그룹 계열사 에스엠플러스 빌쳉 회장(세 번째)이 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LG CNS
LG CNS는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LG CNS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랭식 냉각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환경을 제공한다.
LG CNS는 최대 130킬로와트(㎾)에 달하는 고집적 랙(Rack)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24배 수준으로, 하나의 랙에 가능한 많은 수의 GPU를 적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AI데이터센터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입주사가 통신 회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망중립 환경을 조성한다. 입주사들은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회선을 선택하거나, 복수 회선을 구축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집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최첨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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