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상반기 이익 늘었지만 부채도 늘었다

상반기 건축주택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 41.8%↑…부채비율 여전히 250%대, 재무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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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S건설, 이익은 늘었지만 부채는 더 늘었다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채 증가로 재무구조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져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조2590억 원,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2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 사업인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건축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3.3%, 매출이익은 55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총이익률 9.9%에서 3.4%p 상승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8857억 원으로, 올해 초 제시한 신규수주 가이던스(14조3000억 원) 대비 55.1%를 달성했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 원) ▲봉천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6275억 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 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4616억 원)을 포함해 6조4391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 4일 기준 GS건설은 도시정비 부문에서 6조2288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에 올라섰다. 7개월 여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3조1097억 원)의 두 배를 달성했다. 

[취재] GS건설, 이익은 늘었지만 부채는 더 늘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GS건설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253.1%로, 지난해 말(250.0%)보다 3.1%p 상승했다. 차입금은 5조6303억 원에서 5조7378억 원으로 1.9% 늘었고,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반년 새 1조9575억 원에서 2조126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2022년 말 11조590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9504억 원으로 11.7% 확대된 반면,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5조3562억 원에서 5조1176억 원으로 4.5% 줄었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보유 역량의 효율적 재분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출채권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부채비율 및 재무구조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공사 진행으로 리스크 관리를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