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으며, 생산능력도 55%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2조5882억 원, 영업이익 962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1~3공장의 풀가동과 함께, 4공장의 램프업 효과가 더해지면서 생산 실적과 매출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4공장은 6만 리터 및 18만 리터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6만 리터 시설은 현재 풀가동 중이고 18만 리터 시설이 램프업 단계에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포함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생산량은 2022년 404배치, 2023년 523배치, 2024년 626배치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168배치를 생산해 전년 동기(138배치) 대비 21.7%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수주액은 3조4000억 원으로, 2024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 원) 62.9%를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성장해 글로벌 CDMO 기업 중 매출 1위의 스위스 기업 론자를 따라잡고 있다. 론자의 2024년 매출은 65억7400만 스위스프랑, 영업이익은 12억1100만 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024년 평균 환율인 1스위스프랑 당 1548.51원을 적용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1799억 원, 1조8752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4조5473억 원, 영업이익은 1조32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론자보다 약 6조 원가량 적지만, 영업이익 격차는 55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2024년 실적 기준 론자의 영업이익률은 18.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1%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론자를 앞섰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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