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전무…잔고도 감소세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제로’…상반기 수주 2조 넘긴 건설사 7곳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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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전무…잔고도 감소세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단 한 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했다. 이는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사례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6월 면목7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현대엔지니어링만 상반기 마수걸이 수주에 실패했다.

다른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실적 2조 원을 넘긴 건설사는 총 7곳이며, 이 중 현대건설(5조5358억 원), 포스코이앤씨(5조302억 원), 삼성물산(5조9195억 원) 등 3개사는 5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5794억 원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액 순위 7위에 올랐다. ▲강남 서광아파트 리모델링(1992억 원) ▲동작 사당5구역 재건축(2343억 원)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3588억 원)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4400억 원) 등을 수주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모든 분야에서 실적을 냈다. 2023년에도 1조2778억 원을 수주해 수주액 1조 원을 넘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를 비롯해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엔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2조5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6756억 원) 대비 55.4% 감소했다. 수주잔고 역시 지난해 말 34조8247억 원에서 33조9908억 원으로 2.4% 줄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