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반년 만에 정비사업 각각 ‘5조’ 수주

삼성 57.1% 증가·현대 1위 유지·포스코 리모델링 강세…정비사업 ‘3강’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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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반년 만에 정비사업 각각 ‘5조’ 수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 원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건설업계 상반기 수주액을 취재한 결과,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6개월 만에 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7195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현재 도시정비 수주 순위 1위에 올랐다.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 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 원)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 원) 등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024년 도시정비 부문에서 3조6398억 원을 수주해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만에 전년도 실적을 57.1% 넘겼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0년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수주를 계기로 도시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뒤, 그동안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주 전략 정비에 집중해 왔다”며 “올해는 한강변과 강남권 등 핵심 지역에 우량 물량이 다수 나온 데다,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제고에 대한 수요와 래미안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맞물리며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5조5358억 원을 수주해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 수주 1위에 올라 있다. ▲연산5구역 재건축(7657억 원)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1조5138억 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 원) 등 주요 사업지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6조612억 원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수주 1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 원) ▲이수 극동·우성 2, 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 원)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7553억 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8421억 원) 등 5조302억 원을 수주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리모델링 수주 비중이 전체의 42.4%(2조1356억 원)를 차지하며 차별화된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부문에서 4조7191억 원을 수주해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실적은 이를 12.3% 초과했다.

세 회사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년 만에 넘어선 가운데,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개포우성7차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