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핀테크 강자 웹케시가 제2의 창업 외친 까닭은?

“모든 제품 AI 에이전트화 하겠다” 선언…사용자 경험 혁신적 개선, AI 기반 새 금융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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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강자 웹케시 제2의 창업 외친 까닭은?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웹케시


26년 업력을 가진 B2B 핀테크 강자 웹케시가 제2의 창업에 준하는 대대적인 혁신을 선언했다.

웹케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중심의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웹케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전자금융 및 기업자금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또 AI CMS(자금관리), AI 뱅킹(에이전트뱅킹), AI MIS(경영정보) 등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AI 전환 로드맵을 소개했다.

웹케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모든 제품의 AI화’를 선언하고, 이에 따른 전사적 조직 개편과 업무방식의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코딩에서 학습용 데이터 설계자로, 기획자는 화면 중심 업무에서 학습 컨설턴트로 역할이 전환된다. 퍼블리싱과 디자인 조직 역시 기능 중심으로 재배치되며, 조직 전반을 AI 생태계에 맞춰 재편할 계획이다.

웹케시가 제2의 창업 수준의 변화를 추진하는 바탕에는 AI, 특히 AI 에이전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AI 때문에 산업 지형이 확 바뀔 것으로 본다”며 “특히 AI 혁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AI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기존의 뱅킹은 수많은 화면과 메뉴, 버튼을 사람이 일일이 설계하고 개발해 오픈했지만, 생성형 AI는 학습만 시키면 화면을 만들지 않아도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 했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금융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CEO, CFO를 위한 인공지능(AI) 자금비서 ‘AICFO’를 선보였다. 

AICFO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회사의 자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금 흐름을 예측,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CEO와 CFO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시 윤 부회장은 인터페이스 혁명을 강조했다. 기존의 메뉴 기반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이 제공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유연한 답변을 AI가 실시간으로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웹케시는 이날 시범 오픈한 ‘브랜치Q’를 시작으로 연내 전 주력 제품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해 금융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웹케시는 이같은 계획이 단순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넘어 금융 SW 생태계 전체를 재정의하는 혁신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