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왼쪽)와 제리 인제릴로 디리야컴퍼니그룹 CEO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창사 이래 최초로 ‘주차 플랫폼 솔루션’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총사업비 630억 달러(약 86조 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5일 디리야컴퍼니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서부의 유적지 디리야에 위치한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에서 디리야 내 플랫폼 중심 이동 경험 제공을 목표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도시 개발 계획 ‘기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 리야드 서부의 사우디 왕조 발상지가 위치한 디리야 주변 14km² 부지가 개발 대상으로,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에 최고급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1차적으로 디리야 내 주차장 인프라를 운영하고, 이용객의 주차 예약 및 결제 등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2030년 준공 예정인 디리야 부지 내에서 가오픈 상태로 운영 중인 일부 구역의 주차 공간을 대상으로 PoC(실증) 추진에 집중한 뒤 결과에 따라 디리야컴퍼니와 협의를 거쳐 디리야 전체의 주차 솔루션 제공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디리야컴퍼니는 디리야 내 차량 6만 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실증을 통해 양측은 광범위한 주차 공간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주차 인프라 및 디지털 플랫폼의 초기 모델을 구축해 디지털 주차 기술 통합, 사용자 경험 최적화, 운영 워크플로 설계 등을 검증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하 및 실내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갖춰, 주차장의 운영과 관련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인 융합 실내 측위(Fused Indoor localizatioN, FIN)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FIN 기술을 카카오내비에 적용돼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이나 터널에서도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업무협약에 주차 솔루션 제공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장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 가능성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디리야컴퍼니는 주차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리야 내 수요가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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