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가 금융·공공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권에서 망분리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된 덕분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두레이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62억 원으로 전년(123억 원) 대비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억 원으로 적자가 줄었다.
이는 올인원 협업 플랫폼 ‘두레이’를 앞세워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두레이 서비스 자체는 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NHN두레이는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 중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8개 계열사에 도입을 마쳤고, 올해는 신한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등으로 확산 중이다. 공공부문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 등 10여 개 기관이 두레이를 채택했다.
두레이의 강점은 업무에 필요한 협업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제공하는 데 있다. 메신저, 메일, 전자결재, 프로젝트 관리, 화상회의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로, 기업 IT 담당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두레이AI’는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무기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인 요약, 문서 작성 기능은 물론, 플랫폼 내 저장된 자료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챗봇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클릭 한 번으로 챗봇을 생성할 수 있는 ‘두레이 스튜디오’는 별도의 데이터 업데이트 없이도 스스로 학습해 결과를 개선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또한 멀티 LLM 전략을 채택해 고객사 보안정책이나 니즈에 맞춰 최적의 AI 모델을 연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객은 LLM 선택이나 관리 부담 없이 AI의 효율성을 누릴 수 있으며, 특히 보안요건이 까다로운 금융기관에도 유리하다.
이 회사는 국내 금융 보안인증과 규제 조건에 최적화돼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해외 SaaS 솔루션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NHN두레이 관계자는 “두레이는 협업툴 시장에서 특히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SaaS 구독을 중심으로 탄탄한 매출 구조를 만들고, AI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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