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 후보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3분기 IMA 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2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부터 신청을 받아 IMA를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종투사만 사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고객예탁금을 기업대출, 회사채 등 다양한 기업금융 등에 투자하고 이익을 내면 지급하는 방식의 계좌다.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손실 우려 없이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고,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대규모로 조달해 다양한 투자처에 뛰어들 수 있다.
IMA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지난 2017년 도입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IMA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8년간 유명무실한 제도로 1호 사업자도 탄생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진행된 10개 종투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IMA 지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사업 진행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금융당국은 IMA로 조달한 자금 중 기업금융 비중은 70% 이상 운용하도록 했고, 부동산 운용한도는 기존 30%에서 10%로 나낮췄다. IMA 운용자산의 25%를 모험자본에 공급하도록 하는 의무도 부과한다.
현재 IMA 사업 자격을 갖춘 유력 후보자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곳이 꼽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IMA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모두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태다.
두 증권사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9조9124억 원, 9조3169억 원으로 기준인 8조 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증권사들은 추가적인 자금조달 여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IMA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IMA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현재 자기자본의 200%로 제한된 발행어음 한도가 IMA 포함 300%까지 확대된다.
비교적 발행어음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17조3163억 원으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한 한 도인 18조 원을 거의 다 채운 상태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3분기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종투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빠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IMA는 이르면 내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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