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사업과 반도체 계열사 편입에 힘입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사명 변경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실적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14일 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9조3176억 원, 영업이익 23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8.7% 증가한 수치다.
환경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소각, 매립, 수처리, 전자폐기물 재활용 등을 포함한 환경 부문 매출은 1조68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56억 원으로 52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환경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2023년 15.7%에서 지난해 18.1%로 확대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 후 환경사업 확대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환경 부문 매출은 2021년 5300억 원, 2022년 9816억 원, 2023년 1조3529억 원, 2024년 1조6843억 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에코'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사업의 경우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환경사업 매출에는 SK테스(TES), 리뉴어스, 리뉴원 등의 실적이 반영됐다.
반도체 계열사 편입 후, 솔루션 부문에 반도체 플랜트 사업이 포함되면서 사업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5조7021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889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의 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SK에어플러스는 울산 본사를 비롯해 이천, 청주 등 전국 5개 지역에 대규모 거점을 갖추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공기분리장치를 통해 질소, 산소, 아르곤을 생산해 반도체·석유화학·정유 산업 등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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