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나비플러스로 자동차 외장을 측색하고(위쪽), 측색 후 색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아래쪽) / 사진=KCC
글로벌응용소재화학기업 KCC(대표 정재훈)가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다.
KCC는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조색을 위한 컬러 측정·분석·배합비 도출·자동보정까지 가능한 AI기반 컬러 솔루션 ‘칼라나비플러스’(COLOR-NAVI Plus)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칼라나비플러스’는 자동차의 메탈릭·펄 입자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가장 유사한 컬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고급스러운 메탈릭 및 펄 계열의 자동차 컬러가 주류를 이루면서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메탈릭·펄 색상 구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칼라나비플러스의 핵심적인 강점은 ▲‘델타E(ΔE3)) KCC’ 지표 활용과 ‘AI 기반 입자 매칭’의 상호작용 기술 ▲ 정밀 보정 과정에서 자동 보정 기능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능한 컬러 배합 요청 시스템 구축 및 접수 후 24시간 내 피드백 등을 들 수 있다.
KCC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델타E(ΔE) KCC 지표와 AI 기반 입자 매칭의 상호작용을 통해 메탈릭·펄 자동차 색상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합비를 도출할 수 있도록 칼라나비플러스를 개발했다.
메탈릭·펄 계열 컬러는 다양한 안료 입자 밀도로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반짝임을 연출하거나, 높은 휘도4)의 강렬한 입자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보수 도장 후 눈으로 확인했을 때 색상 편차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메탈릭·펄을 포함한 모든 색상을 보다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해온 KCC는 기존 색차 지표인 델타E(ΔE) 값의 한계를 보완해 독자적인 색차 지표 ΔE KCC를 개발하여 배합비 자동 산출 시스템에 적용했다. 수치상으로는 델타E 값이 작다면 유사한 색으로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광택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육안으로 확인 시 색상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KC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 자체 색차 계산식 ΔE KCC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획득했다.
또, 색상뿐만 아니라 입자 간 차이를 수치화한 델타T(ΔT) 지표를 도입하고 입자 크기나 질감의 차이까지 반영하는 AI 색상 매칭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메탈릭·펄 색상까지 정밀하게 구현 가능한 배합비 산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칼라나비플러스에는 자동차 보수 페인트 조색 작업 시 필수적으로 수반되야 하는 정밀 보정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색차값과 입자값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자동차 보수 도색의 경우 현장에서 최초 도출된 배합비로 한 번에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정밀한 보정 작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실제 조색을 진행할 때는 칼라나비플러스로 최초 도출된 배합비를 바탕으로 ‘조색→테스트 도장→색상 차이 확인→차이 분석 및 정밀 보정’을 수 차례 반복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AI 자동 보정 기술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확한 색상을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숙련된 조색사가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조색 과정을 거쳐 색상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개인의 조색 역량에 따른 작업 속도 및 색상 구현 정확도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했다. 보다 정확한 색상을 얻기 위해서는 실제 차량의 일부분이나 시편을 페인트 제조업체로 보내 최적 배합비를 받아야 했으며, 이 과정은 평균 4일 이상 소요됐다.
아울러 칼라나비플러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컬러 배합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보정작업이 어렵거나 시간이 부족한 고객은 칼라나비플러스의 측색기로 차량 색상을 측정한 데이터를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요청 접수 후 24시간 이내에 최적 배합비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실물 시편을 발송·수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지역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공업사에서는 도장 작업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KCC는 자동차 컬러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반영된 칼라나비플러스가 조색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업사가 필요한 색상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도장 전문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자동차 보수용 시장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라나비플러스의 장점과 측색기 사용법, 컬러 매칭법, 온라인 조색 요청 방법, 안전 주의사항 등 사용 방법은 KCC 자동차 보수용 도료 리피니쉬 전용 유튜브 채널및 카카오톡 채널 ‘KCC 리피니쉬’에서 확인 가능하다.
KCC 유통도료사업부장 함성수상무는 “칼라나비플러스는 자동차 컬러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자동차 보수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색상 편차를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공업사 및 대리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는 손상된 외장 부위를 판금 수리한 후 도장하는 페인트로, 기존 색상과의 차이를 최소화하여 수리 흔적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보수 도장은 신차 도장과 달리 내장재가 있는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60도 이하 저온 열처리가 필수이며, 색상 오차 없이 도장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색상 매칭 과정이 필요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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