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R&D…삼성중공업·HD은 확대, 한화오션은 축소

HD한국조선해양 19.7%·삼성중공업 22.3%↑…한화오션 감소세 “일회성 비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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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중공업·HD현대 R&D 투자 확대…한화오션은 축소
국내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반면, 한화오션은 줄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연구개발비가 1251억 원에서 2024년 1944억 원으로 19.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0.7%에서 2024년 0.8%로 소폭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가 609억 원에서 829억 원으로 22.3%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비율은 1.0%에서 0.8%로 낮아졌다.

반면 한화오션은 2022년 745억 원이던 연구개발비가 2024년 666억 원으로 12.6% 감소했다. 연구개발비 비율도 1.5%에서 0.6%로 하락했다.

특히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보면,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각각 0.8%, 한화오션은 0.6%로 나타났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23년에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일회성 경비가 반영되면서 연구개발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현재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3사는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자율운항 기술,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미래형 선박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개발 분야로는 극저온 화물창, 탈탄소 선박, 생산 공정 자동화, 폐열 회수 시스템 등이 있으며, 친환경·디지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선박의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탄소 저감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하며 무탄소 연료 기술 확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공기저항 저감 장치인 '세이버 윈드캡'을 설치한 대형 컨테이너선을 올해 초 인도했으며, 해당 장치는 연료 효율을 최대 6%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원자력 및 초극저온 등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