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재무개선 성과…부채비율 200% 아래로

부채비율 2년 새 264.8%→196.0%…자산매각 지속 26년 15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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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부채 줄인 롯데건설, PF 불확실성은 ‘숙제’
롯데건설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추진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2024년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췄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 리스크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6.0%로 집계됐다. 전년(235.3%) 대비 39.5%p 낮아졌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롯데건설은 적극적인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부채는 2022년 6조9537억 원에서 2023년 6조2157억 원, 2024년 5조5925억 원으로 줄었으며, 부채비율도 264.8%에서 196.0%로 개선됐다.

롯데건설은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 효율화 방침에 따라 보유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했다. 특히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해서는 자체 개발 가능성과 함께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해 매각 또는 매각 후 임대(세일&리스백)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자재 창고, 사업용 토지, 민간임대리츠 지분 등 다양한 유휴 자산에 대해서도 외부 매각 등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150% 수준으로 낮추고, 경상이익을 1000억 원 이상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PF 관련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PF는 통상 브릿지론, 본PF, 집단대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본PF는 실제 공사가 시작되는 단계로, 브릿지론 단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상당 부분의 PF 자금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