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체제 4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투자 동반 급증

수주 5조 돌파·투자 2조 시대…주가 4년 만에 79만→105만 원 상승 ‘황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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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존림 체제 4년’ 삼성바이오, 수주·투자 동반 급증[취재] ‘존림 체제 4년’ 삼성바이오, 수주·투자 동반 급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존림 대표 취임 이후 수주와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년 만에 수주액은 5배 이상, 설비투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2020년 말 1조1602억 원에서 2024년 5조4035억 원으로 36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비도 5024억 원에서 2조12억 원으로 298.4% 확대됐다.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대표로 선임된 이후 공격적인 수주 확대 전략과 대규모 시설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해 2032년까지 5~8공장을 순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2조 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5공장은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6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해 차세대 의약품 시장 대응력도 확보했다.

특히 해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유럽 지역 매출은 2021년 7538억 원에서 2024년 2조9633억 원으로 3년 만에 29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 매출도 4486억 원에서 1조1741억 원으로 161.6% 증가했다.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조5680억 원에서 2024년 4조5473억 원으로 19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3억 원에서 1조3201억 원으로 145.7% 늘었다.

주가도 실적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존림 대표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 종가는 79만3000원에서 2021년 12월 90만3000원까지 올랐으며, 2022년 12월 82만1000원, 2023년 12월 76만 원에서 2024년 9월 최초로 주당 100만 원을 돌파했다. 4월 3일 기준 종가는 105만 원으로, 한 주당 100만 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했다.

존림 대표는 1961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의 바이오 기업 제넨텍과 다국적 제약사 로슈 미국 법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8년 9월 CMO2센터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CEO에 올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