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92억…80년대생 오너가 연봉 원톱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 46만주도 받아…셀트리온 서진석(26.7억), HD현대 정기선(23.1억) 뒤이어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5] 한화 김동관 92억…80년대생 오너가 연봉 원톱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 사진=각사

[25] 한화 김동관 92억…80년대생 오너가 연봉 원톱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980년대생 오너일가 젊은 경영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2위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그룹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3개 기업에서 91억99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대생 오너가 젊은 경영자 중 가장 많은 연봉 규모다.

김 부회장(1983년생)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30억5800만 원씩 받았고, 한화솔루션에서 30억8300만 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의 보수는 상여 없이 급여로만 이뤄져 있다. 

김 부회장의 연봉 합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3사 모두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직책(대표이사), 직위(부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보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3사에서 모두 보수 외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U)을 받았다. ㈜한화 23만9492주, 한화솔루션 17만736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만7482주다.

RSU는 성과를 거둔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한화그룹의 장기성과보상제도다. 지급 시점은 2034년 초로, 전년도 12월 주식시장 평균종가에 따라 지급액이 확정된다. 

2위는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으로 지난해 26억6700만 원을 받았다. 셀트리온에서 20억700만 원, 셀트리온제약에서 6억6000만 원을 받았다.

3위는 정기선 수석부회장(1982년생)으로, HD현대㈜(9억9390만 원)와 HD한국조선해양(13억1377만 원)에서 23억767만 원을 받았다. 2023년(14억3806만 원)보다 60.5%(8억6961만 원) 늘었다.

김동관 부회장의 막내동생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1989년생)은 지난해 22억60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에서 12억9000만 원을 받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9억7000만 원을 수령했다.

홍정국 BGF리조트 부회장(1982년생)도 지난해 연봉이 20억 원을 넘었다. BGF리테일(9억200만 원)과 ㈜BGF(12억3300만 원)에서 21억3500만 원을 받았다. 

전년에는 BGF리테일에서 받은 보수가 5억 원이 안 돼 공시되지 않았고, ㈜BGF에서는 10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은 나란히 1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최성환 사장(1981년생)은 지난해 12억6900만 원을 받았고, 김동관 부회장의 둘째 동생인 김동원 사장(1985년생)으로 12억3500만 원을 수령했다. 김동원 사장은 연봉 외에 89만8720주의 RSU를 받았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삼형제는 1980년대생 오너일가 고액 연봉자 리스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규호 부회장(1984년생)은 11억7788만 원을 수령했다. ㈜코오롱에서 6억7688만 원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서 5억100만 원을 받았다.

조현민 한진 사장(1983년생)은 지난해 5억250만 원을 받았다. 조 사장은 2020년 9월 한진으로 옮긴 이후엔ㄴ 처음으로 연봉 5억 원을 넘어 공시 대상에 올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