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차량을 구매한다면 10명 중 7명이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계획 및 구매 시 고려 요소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총 22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4%였으며, 이 중 중고차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71.7%로 중고차 선호도가 높았다.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6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경기 불황 지속으로 인한 합리적 소비 추구 경향이 강해지고,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고려 사항으로는 '희망하는 연식과 옵션 등 선택의 다양성(13.6%)', '단종된 모델 구매 가능(9.7%)' 순이었다. 이 외 '즉시 출고 가능(5.7%)', '연식에 따른 세금부담 및 감가상각 부담 감소(5.3%)', '이전 대비 높아진 중고차 신뢰성(3.8%)'도 고려 이유로 조사됐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예산으로는 2000만~3000만 원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1%가 '2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선택했으며, 이어 '3000만 원 이상 4000만 원 미만'이 21.1%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차종은 'SUV·RV'(39.0%)가 가장 높았으며, 2위는 세단(34.6%)이 차지했다.
이어 ▲경차(8.5%) ▲쿠페·컨버터블(7.4%) ▲해치백(4.5%) ▲미니밴(2.7%) ▲왜건(2.2%) 순이었다.
연료 타입으로는 가솔린(44.8%)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다. 이어 하이브리드(22.0%), 디젤(13.2%), 전기(12.8%), LPG(7.2%) 순이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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