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들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5개 증권사 모두 순이익을 늘렸다.
28일 데이터뉴스가 5대 금융그룹 증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1조74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005억 원) 대비 149.2% 증가했다.
5대 금융그룹은 모두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다수의 비은행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면서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었으나 지난해 8월 우리금융투자를 출범시키며 10년만에 증권사업에 뛰어들었다.
5개 증권사는 지난해 모두 순이익을 늘리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45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1009억 원) 대비 143.6% 증가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위탁매매수수료는 2023년 3535억 원에서 지난해 3890억 원으로 10.0%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금융상품 이익은 1102억 원에서 1267억 원으로 15.0% 늘었다.
총 영업수익은 2023년 1조3051억 원에서 2024년 1조4853억 원으로 13.8% 늘었다. 이에 지난해 영업비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큰 폭으로 성장시켰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857억 원과 686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각각 전년(3896억 원, 5564억 원) 대비 50.3%, 23.4% 증가했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NH투자증권는 해외주식 부문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 증가로 수익을 늘렸다.
NH투자증권은 2023년과 지난해 모두 5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또 NH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분율 감안 전 단순 순이익을 기준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23.1%를 책임졌다.
하나증권은 1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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