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 커머스 등 비핵심 영역의 종속회사를 빠르게 정리하는 한편, 게임, 결제,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NHN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종속회사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89개였던 종속회사는 2023년 말 78개로 11개 줄었다. 이어 2024년 3분기 말 71개로 9개월 만에 7개 더 감소했다.
이와 관련,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4개의 종속회사를 정리했다”며 “주로 커머스 관련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정리했으며, 여행박사 및 일부 클라우드 관련 자회사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NHN은 올해도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특히 커머스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해외 종속회사는 해당 국가 정부의 승인 일정에 따라 청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종속회사를 정리했다”며 “법인 청산, 매각, 합병 등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게임 부문에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며,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맞춰 클라우드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올해 6종의 신작을 통해 최소 25%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상반기 중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국내와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서브컬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가 2분기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STAR’, ‘프로젝트 MM’, ‘EMMA’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최근 저비용·고성능 AI 부상에 맞춰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대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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