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신사업 투자 경쟁…수익성 조기 확보 관건

CAEPX 줄이고 배당정책 등 기업가치 제고 강화…AI 등 신사업 경쟁적 투자, 신속한 회수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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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통신 3사, 배당 확대 속 신사업 수익성이 과제
통신 3사가 순이익은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규모를 유지하며 주주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네트워크 투자 축소 속 인공지능(AI) 및 신사업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2418억 원으로, 전년(2조4109억 원)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 순이익이 줄었지만, 통신 3사는 배당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3사의 배당금 합계는 1조5245억 원으로, 2023년(1조5280억 원)보다 소폭(0.2%) 줄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이 7536억 원, KT가 4915억 원, LG유플러스가 2794억 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반면, 기존 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는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통신 3사의 CAPEX 합계는 7조4368억 원으로 전년(8조5753억 원) 대비 13.3% 줄었다. 기업별로는 KT가 3조1230억 원, SK텔레콤이 2조3930억 원, LG유플러스가 1조9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5.9%, 12.7%, 23.6% 감소했다.

이는 5G 초기 투자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비용 절감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축소가 장기적으로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에 미칠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취재] 통신 3사, 배당 확대 속 신사업 수익성이 과제
통신 3사는 정체된 통신사업을 대신해 인공지능(AI) 및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통신 3사의 연구개발(R&D) 투자 합계는 5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5152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가 2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2677억 원) 대비 9.5% 늘었고, LG유플러스는 2023년 1~3분기 848억 원에서 지난해 1~3분기 999억 원으로 17.8% 증가했다. 

KT는 2023년 1~3분기 1627억 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522억 원으로 6.5% 줄었다. 경영 구조 개편과 디지털 전환 전략 재정비 과정에서 일부 투자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통신 3사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배당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및 신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 DC), AI 클라우드, AI컨택센터(AICC) 등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AI전환(AX) 가속화를 위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등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