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해외서 통했다…수출이 내수 첫 추월

작년 별도기준 수출 4.4조, 국내보다 4000억 많아…지상방산 수주잔고 32.4조 중 해외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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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한화에어로, 해외서 통했다…수출이 내수 첫 추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지난해 해외 수출 실적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1조2462억 원, 영업이익 1조7247억 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0.2%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7.5%에서 2024년 15.3%로 7.8%p 올라갔다. 

특히 별도 기준 수출 실적이 약 4조4000억 원, 내수 실적이 약 4조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다.

회사의 실적 성장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방산 부문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루마니아와의 K9 공급 계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천궁II 발사대 및 구성품 양산 계약, 폴란드와의 2차 실행 계약(K9 152문, 천무 72대) 등 해외에서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2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해외 실적이 68%를 차지한다. 이는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수주 잔고에서 폴란드향 1차·2차 실행계약이 큰 비중을 차지해 올해도 폴란드향 수출이 실적 상승의 주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집트, 영국, 호주, 루마니아 등에서도 수출이 진행되며 실적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DRS의 마이클 쿨터 전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마이클 쿨터 대표는 1974년 생으로,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대행,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합동참모본부 등 해군 근무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