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제도가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다. 1994년 이후 30년간 누적된 난민신청 건수는 12만 건을 넘겼는데, 난민신청자 국적은 러시아가 1만8257건으로 가장 많았다.
3일 데이터뉴스가 법무부의 '1994년~2024년 역대 난민신청 추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년간 누적 난민신청 건수는 12만2095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1992년 12월 유엔 난민협약에 가입했다. 이후 1994년부터 난민제도를 시행했다.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약 18년 동안 난민신청자는 5069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난민법 시행 이후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우리나라에 난민 신청을 가장 많이 한 상위 국가로는 러시아가 꼽혔다. 러시아는 1994년부터 2024년까지의 난민신청 건수가 1만8257건으로, 전체 신청(12만2095건)의 15.0%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난민신청 건수가 대폭 늘었다. 2023년과 2024년에만 총 5750건, 4546건씩으로 집계됐다. 최근 30년간의 총 신청 건수 중 절반 이상인 56.4%(2023년 31.5%+2024년 24.9%)이 해당 연도에 발생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도 최근 30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가 1만 명을 넘겼다. 총 1만3078건, 1만1077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10.7%, 9.1%씩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8213건(6.7%), 7794건(6.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성별로 난민신청자를 구분한 결과 남성과 여성이 9만1330건, 3만765건으로 74.8%, 25.2%씩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9~49세가 10만9594건(89.8%)으로 가장 많았고, 50~64세(5527건, 4.5%), 7~18세(3552건, 2.9%), 0~6세(3264건, 2.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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