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11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역대 최고 연평균기온 14.5℃ 기록…서울 76년 만의 9월 폭염, 춘천 첫 9월 열대야 발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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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2024년, 한국 11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113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을 기록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연평균기온은 14.5℃로 기존 1위 기록을 보유했던 2023년(13.7℃)보다도 0.8℃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년(12.5℃) 대비 2.0℃ 높았다.

이는 1907년부터 관측된 서울을 비롯해 1900년대 초부터 관측을 시작한 부산, 대구, 인천, 목포, 강릉 등 전국 6개 주요 지점을 기준으로 산출한 연평균기온을 비교해도 가장 높다.

2024년 월평균기온은 2월, 4월, 6월, 8월, 9월이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도 9월까지 이어지며 연간 열대야 일수가 24.5일로 집계돼 평년(6.6일) 대비 27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고온은 9월까지 이어져 서울은 1948년 이후 76년 만에 9월 폭염이 발생했고, 춘천은 1966년 기상관측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에는 여러 기후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북서태평양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연중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며 해상을 통해 유입된 공기의 온도를 상승시켰다.

또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등 주요 고기압대의 발달이 강력해지며 여름철 기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은 우리나라 주변 따뜻한 해상에서 강화되며 기온 상승을 가속화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