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균 LG CNS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LG CNS
“LG CNS는 디지털 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입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1일과 22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이며, 총 공모주식은 1937만7190주다.
LG CNS는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5조6053억 원으로 70.7% 증가했다. 2024년 1~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6000억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LG CNS는 이를 DX 기술 연구개발(R&D)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투자하게 된다.
조달자금 중 3300억 원은 영업양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공공 DX 기업 인수에 700억 원, AI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400억 원,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확장과 관련 기업 인수에 1800억 원, 오퍼레이션 엑셀런시(Operation Excellency) 확보에 4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 시설 정비 등에 250억 원을 사용하고, 채무상환에 16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LG CNS는 투자재원을 활용해 특히 AI와 클라우드 R&D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AI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2023년 관련 사업 매출이 전체의 51.6%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직원의 40%가 AI, 클라우드 전문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사업부와 D&A(Data Analytics&AI)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Application with) AI’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 기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검증된 자사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 CNS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지 선도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DX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ERP 1위 기업 SAP와도 차세대 ERP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DX 기술력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을 검토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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