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건설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조1312억 원, 영업이익은 142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4%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건설업계가 업황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매출은 4조3395억 원, 영업이익은 21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4.9%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이내 상장사 중 삼성물산(추정치 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3.6%, DL이앤씨이 3.4%, GS건설이 2.7%, 현대건설이 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4분기 진행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국내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최대 규모(1만2032가구)의 아파트로, 2016년 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단지 건축을 담당했다.
또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포함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비롯해 용산철도 병원부지 개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청라 의료복합타운 프로젝트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프로젝트로 향후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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