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정보보호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보보호 인력을 대폭 늘리며 모빌리티 보안 경쟁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정보호호 공시 종합포털에 공시된 현대오토에버의 정보보호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정보기술인력은 1355.4명, 정보보호인력은 145.9명으로, 각각 전년(386.5명, 20.5명) 대비 3.5배, 6배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보안 강화 전략에 맞춰 모빌리티 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해커 공격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정보보호 영역을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관련 인력을 늘리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2023년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를 통해 “보안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방침은 현대오토에버의 보안 강화와 조직 개편으로 이어졌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0월 200여 명 규모의 사이버 시큐리티 사업부를 출범했다. 사업부장은 정보·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22년의 경력을 보유한 보안 전문가 최원혁 상무가 맡았다.
이 사업부는 디지털키 불법 복제, 주행 중인 차량에 대한 해킹 등 인터넷과 연결된 커넥트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침해 시도를 분류하고, 이를 막을 방지책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리티 보안 영역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의 보안 서비스 역량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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