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총차입금을 줄이며 재무건전성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퍼블리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24년 3분기 말 총차입금이 3793억 원으로, 전년 동기(6451억 원) 대비 41.2% 감소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7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700억 원과 차입금 600억 원 등 1300억 원을 상환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비용 효율화와 전방위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 기업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6종을 중단하고, 일부 조직을 정리했다. 또 분사,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를 통해 직원 규모를 3000명 대로 줄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5종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자체 개발하고 있는 ▲MMORPG ‘아이온2’ ▲슈팅 장르 ‘LLL’ ▲전략 장르 ‘택탄(TACTAN)’과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서브컬쳐 게임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IP의 지역 확장도 추진한다. 엔씨소프트의 2024년 1~3분기 국내 매출은 전사 매출의 67.2%인 7860억 원으로, 주요 게임기업 중 국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는 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시아 BNG 등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현지 회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5년에는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해야 한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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