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1위 현대 vs 시평 1위 삼성, ‘한남 대전’ 승자는

1조5723억 한남 4구역 시공사 18일 결정…도시정비 6년 1위 현대건설, 시평 11년 1위 삼성물산 막판 경쟁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도시정비 최강자 현대건설 vs 시평 1위 삼성물산, 한남 4구역의 승자는
도시정비 수주액 6년 연속 1위 현대건설과 11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건설부문)이 ‘한남뉴타운’의 마지막 구역인 한남4구역에서 맞붙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한남뉴타운의 마지막 구역으로, 1조5723억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지하 7층에서 지상 22층까지 51개 동, 233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18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한남뉴타운은 5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1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2구역은 대우건설이, 3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주를 확정지었다. 5구역은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수의 계약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4구역 수주를 통해 한남뉴타운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연이어 수주해 한남뉴타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부문에서 6조 원 넘게 수주해 도시정비 수주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시정비 강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말 마장세림, 12월 초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각각 수주하며 2024년 도시정비 수주고 6조612억 원을 올렸다. 2023년 실적(4조6122억 원)보다 31.4% 늘어난 규모다.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도시정비 수주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 9117억 원에서 2022년 1조8686억 원, 2023년 2조951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에는 지난달 22일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을 수주하며 3조6398억 원을 기록하며 도시정비 수주 3위에 올랐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압구정3구역 등 향후 진행될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의 흐름을 좌우할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어 수주 결과가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