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고강도 쇄신…계열사 CEO 대거 교체

4대 시중은행, 신한 빼고 모두 CEO 교체…우리금융, 임기만료 7개 계열사 대표 모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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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4대 금융, 고강도 쇄신…계열사 CEO 대거 교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계열사 CEO를 절반 이상 교체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임기만료 CEO를 모두 교체하며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4대 금융지주(KB, 신한, 우리, 하나금융)의 연말 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대 금융지주는 계열사 CEO를 절반 이상 교체했다. 우리금융은 CEO 교체율이 100%에 달했다.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 상승으로 인해 금융권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인적 쇄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업계는 시장금리 악화, 카드업계는 카드채·대손비용 등 비용 증가, 보험업계는 금리 하락과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적자 등으로 올해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우리금융은 7개 계열사의 CEO를 모두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쇄신을 택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는 관행을 깨고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신임 CEO로 낙점했다. 우리금융은 진성원 우리카드 신임 대표에 대해 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해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또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CEO가 탄생한다. 우리신용정보 신임 대표에 우리은행에서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 등을 지낸 정현옥 후보가 추천됐다. 

신한금융도 임기 만료 자회사 13곳 중 9곳(교체율 69.2%)의 CEO를 바꾸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의 주요 포인트로 세대교체를 꼽으며, 직위보다 경영능력 중심 평가를 통한 본부장급 CEO를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임기가 만료된 CEO 중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각각 12곳 중 7곳(58.3%), 6곳 중 4곳(66.7%)이 새로운 CEO를 맞는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CEO가 대거 교체됐다. 4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은행장이 교체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자리를 지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와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는 영업통으로 평가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후보는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2021년)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이윤헤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