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명가 삼성증권이 지난해에도 고객자산을 확대에 속도를 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해외주식이 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주식 확대도 돋보였다.
2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증권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리테일(개인 대상 소매영업) 고객 자산은 31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87조 원) 대비 9.0%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증권 외에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리테일 자산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3사 중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자산을 쌓았다. KB와 메리츠의 지난해 3분기 말 고객자산은 각각 152조 원, 25조6000억으로 집계됐다.
박종문 대표 체제에서 집중한 초고액 자산가 고객 확대의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패밀리오피스(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와 기업성장, 자산승계 지원 서비스) 고객 100가문, 자산 3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고액 자산가 맞춤형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도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증권의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HNWI)은 2023년 3분기 말 23만1000명에서 2024년 3분기 말 26만 명으로 12.6%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지속적인 리테일 고객 확보를 통해 지난해 3분기에 7조7000억 원의 리테일 고객자산이 순유입됐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자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해외주식 자산이 30조 원을 돌파(30조700억 원)했다. 전년(17조4000억 원)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해외 주식 거래 계좌도 53만 개로, 47% 늘었다.
삼성증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 고객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형 빅테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QQQ’도 상위 보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 대부분은 미국 주식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외 다양한 국가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과 영국이 미국에 이어 자산 기준 2위와 3위 비중을 차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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