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사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코로나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때보다도 많았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발표한 '최근 폐업사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사업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전년(86만7000명) 대비 13.7%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폐업사업자 수는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89만5000명), 2021년(88만5000명)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84만4000명), 2009년(84만1000명)보다도 많았다.
이는 어려운 사업환경에 더해 사업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폐업사업자 수는 14개 업종 중 소매업이 27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 서비스업(21만8000명), 음식업(15만8000명) 등이 차지했다. 기타 서비스업에는 금융·보험, 보건·의료, 방송·영상, SW 개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음식업(16.2%), 소매업(15.9%) 같이 소상공인이 많은 업종들은 폐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모든 업종 폐업률(9.0%)을 크게 상회했다.
다른 업종들에 비해 음식업의 폐업률이 높은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고, 음식업에 속한 숙박·음식점업의 최저임입금 미만율이 37.3%에 이를정도로 최저임금 수준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생산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됐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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