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 성장 도전…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신사업 안착 관건

기업가치 제고계획 추진…전기차 충천, AI 등 주력하며 성장동력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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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과제는 신사업 발굴로 미래 성장 견인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신임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에 집중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경엽 경영전략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재무 경력을 바탕으로 전략기획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략통이다.

김 대표는 1970년생으로,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롯데정보통신(현 롯데이노베이트)에 합류해 재경팀장, 전략기획팀장, 경영지원부문장에 이어 2018년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의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는 롯데이노베이트 비즈니스솔루션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에 관여했다. 올해 고두영 전 대표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 안정화에 힘썼다.

김 대표의 당면 과제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달성하는 것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0월 ▲2028년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GAGR) 10% 달성 ▲향후 신규사업 매출 비중 20% ▲배당성향 30% 이상 추진 ▲지배구조 핵심 지표 87% 준수를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김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포함하는 ABC 플랫폼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이브이시스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올해 3분기 매출 623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495억 원) 대비 25.5% 증가한 수치다. 또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 2월 자동차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롯데그룹의 각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도심 인접 지역 충전 거점을 7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BC 부문에서는 올해 초 기업 고객을 위한 ‘아이멤버(Aimember)’를 개발해 그룹 계열사에 적용했다. 계열사 직원들은 아이멤버를 통해 문서번역·요약, 홍보문구 작성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를 개편하고 챗봇 품질 고도화 등의 변화를 거친 ‘아이멤버 2.0’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아이멤버의 대외 고객을 만드는 것이 과제다.

이에 대해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그동안의 대내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 및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핵심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