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처로부터 받는 실질 수수료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바뀌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으로, 27.3%를 기록했다. 이어 백화점 19.2%, 대형마트 18.0%, 아울렛·복합쇼핑몰 12.8%, 온라인쇼핑몰 11.8% 순으로 나타났다.
실질수수료율은 1년 동안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 및 추가 비용(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을 합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2022년까지 수수료 하락세가 지속되던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매년 0.4~0.6%p 감소했으나, 올해는 0.1%p 감소에 그쳤다.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마트는 수수료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 TV홈쇼핑 브랜드 중 실질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30.1%)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브랜드에선 AK백화점(20.4%)이,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19.2%로 가장 높았다.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이 17.6%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쿠팡이 29.8%의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다만 쿠팡은 납품업체의 상품을 보관·배송하고 고객서비스를 대신하는 서비스가 포함돼 수수료가 높게 책정됐으며, 쿠팡의 특약매입거래는 2023년 6월 종료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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