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비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필립스코리아와 바이오마커 정량화를 위한 병리 AI 솔루션인 ‘콴티 IHC (PathoAiD®-Qanti IHC)’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한 병리 진단 과정에서 에이비스의 바이오마커 정량화 솔루션으로 다양한 암 바이오마커의 정량적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병리 진단 과정에서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실제 임상 환경에서 의료진이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진단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립스의 인텔리사이트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초고속 슬라이드 스캐너, 이미지 관리 서버 및 뷰어 등으로 구성돼 조직 샘플을 디지털 병리 이미지로 변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진단용 사용 승인을 받아, 병리 진단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에이비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콴티 IHC 솔루션은 디지털 병리 이미지에서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하고, 특정 바이오마커의 발현 강도를 자동으로 계측하는 AI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병리 진단의 정밀도와 일관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암 치료를 위한 맞춤형 진단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병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정밀 의료 실현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이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2년 이상의 연구 개발 끝에 탄생한 병리 AI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립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병리 진단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에이비스의 AI 솔루션은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의료진의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병리 진단의 혁신적인 진전을 이끌었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치료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스는 필립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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