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년차 이하 신혼부부가 사상 처음 100만쌍 아래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103만2000쌍)보다 5.6%(5만8000쌍)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기준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다.
다만, 혼인 1년차인 신혼부부는 19만1000쌍으로 전년(18만6000쌍)보다 2.9% 늘었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보면, 신혼부부 수는 세종(-8.8%), 경북(-7.7%), 경남·제주(-7.4%)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30.1%의 경기이며, 서울(17.7%), 인천(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혼부부 중 초혼은 78.9%, 재혼은 20.7%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7.5%로 전년보다 1.1%p 늘었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는 혼인 3년차에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를 앞질렀다.
혼인연차별 평균 자녀수를 보면, 혼인 1년차 0.22명에서 2년차 0.44명, 3년차 0.61명, 4년차 0.81명, 5년차 0.97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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