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0만쌍' 첫 붕괴…무자녀 비중도 47.5%

혼인 1년차 신혼부부, 19만1000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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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신혼부부 100만쌍 첫 붕괴…무자녀 비중도 절반 가까워

지난해 5년차 이하 신혼부부가 사상 처음 100만쌍 아래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103만2000쌍)보다 5.6%(5만8000쌍)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기준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다. 

다만, 혼인 1년차인 신혼부부는 19만1000쌍으로 전년(18만6000쌍)보다 2.9% 늘었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보면, 신혼부부 수는 세종(-8.8%), 경북(-7.7%), 경남·제주(-7.4%)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30.1%의 경기이며, 서울(17.7%), 인천(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혼부부 중 초혼은 78.9%, 재혼은 20.7%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7.5%로 전년보다 1.1%p 늘었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는 혼인 3년차에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를 앞질렀다.

혼인연차별 평균 자녀수를 보면, 혼인 1년차 0.22명에서 2년차 0.44명, 3년차 0.61명, 4년차 0.81명, 5년차 0.97명으로 집계됐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