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늘린 게임업계, 인기 IP 확보가 성패 갈랐다

10대 게임사 1~3분기 매출 합계 20.1% 증가…크래프톤·넷마블 등 글로벌 인기 IP 앞세워 실적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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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실적 증가한 게임업계, IP 확보가 성패 가른다
국내 게임업계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냈다. 특히 인기있는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게임사일수록 매출이 늘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3분기 매출 합계는 12조7448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6562억 원)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조450억 원에서 2조4554억 원으로 20.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좋은 성적을 낸 게임사는 대부분 인기있는 IP를 확보한 곳으로 나타났다.

주요 게임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크래프톤이다. 이 기업은 올해 1~3분기 매출 2조922억 원, 영업이익 9670억 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1조3760억 원, 6037억 원) 대비 52.0%, 60.2%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주요 IP인 ‘배틀그라운드’가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PC 부문에서 뉴진스에 이어 람보르기니와 콜라보가 좋은 반응을 이끌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신규 테마 모드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새로운 IP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IP로 신작을 낸 넷마블은 처음으로 2조 원이 넘는 3분기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올해 1~3분기 매출 2조148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1조8365억 원)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말 글로벌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출시했고, 내년에는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일곱개의 대죄:오리진데미스 리본 등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위메이드는 ‘미르’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돼 매출이 11.9% 증가했고,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서구권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3조2727억 원의 3분기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