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주택 부문, 토목 부문에 비해 원가율이 낮은 플랜트 부문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L이앤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 1조9189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8374억 원)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04억 원)보다 3.7% 늘었다.
3분기 원가율은 직전 분기(90.2%) 대비 2.4%p 낮아진 87.8%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은 플랜트 부문 매출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플랜트 부문의 3분기 누적 원가율은 79.8%로, 사업부문 중 가장 낮다. 토목 부문은 90.8%, 주택 부문은 93.3%를 기록했다.
3분기 플랜트 부문 매출은 5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2956억 원) 대비 88.7%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은 16.1%에서 29.1%로 13.0%p 올라갔다.
주택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240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조1096억 원으로 1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토목 부문은 3305억 원에서 3246억 원으로 1.8% 줄었다.
다만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는 부진했다.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로 3조 원을 제시했지만, 3분기까지 3603억 원에 그쳤다.
DL이앤씨는 10월 들어 2546억 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 수주에 성공해 플랜트 부문 수주고를 쌓아올렸다.
또 미래 신사업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MR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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