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비중 10% 넘겨…제주 최대, 세종 최저

코로나 이후로 줄어들던 다문화 혼인 다시 증가, 4년 만에 2만 건 넘겨…세종은 다문화 이혼 비중도 전국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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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건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혼인한 부부 열 쌍 중 한 쌍은 다문화 부부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7428건) 대비 17.2%(3003건) 증가했다. 2019년(약 2만4700건) 이후 4년 만에 다문화 혼인 건수가 2만 건을 넘겼다.

코로나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던 다문화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며 비중 역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지난해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2022년(9.1%) 대비 1.5%p 늘었다. 지난해 혼인한 10쌍의 부부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인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인 비중이 69.8%로 가장 많았다. 전년(66.8%) 대비 3.0%p 늘어나며 매년 비중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 남편과 귀화자 비율은 17.9%, 12.3%로 집계됐다. 2022년(20.0%, 13.2%) 대비 2.1%p, 0.9%p씩 감소했다.

지역별로 다문화 비중(부부 중 국내주소지 기준 집계, 부부가 모두 국내주소인 경우 남편의 주소지 기준)을 살펴보면 제주가 13.6%로 가장 앞섰다. 전년(10.8%) 대비 2.8%p 늘었다. 충남과 전남, 전북이 12.9%, 12.5%, 12.4%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10%를 넘긴 가운데, 국내 6개 지역만 다문화 비중이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6개 지역 중 세종이 6.4%로 가장 낮았다. 대구와 부산이 8.4%, 대전이 8.7%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은 최근 3년간 다문화 비중이 10%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9.8%) 대비 0.7% 늘어난 10.5%로, 10%를 넘겼다.

한편, 세종은 다문화 이혼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세종에서 집계된 총 이혼 건수(576건) 중 다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집계됐다. 강원과 대구, 부산이 6.2%, 6.3%, 6.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