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특허, 화재안전 특허 출원량 5122건으로 세계 1위

한국이 전 세계 출원량 1위(37.7%) 차지…2위 중국(22.8%)보다 1.7배 많아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 2024.11.04 14:18:06

국내 배터리 특허 출원량이 화재 안전 기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일 주요 특허청(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따르면, 배터리 화재 안전기술 특허권은 2012년 715건에서 10년 간 연평균 15%씩 증가해 2021년 1만3559건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은 전체 1만3559건 중 5122건(37.7%)을 출원하며 출원량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099건(22.8%), 일본 2855건(21.0%), 미국 1518건(11.2%)을 출원했다. 한국은 2위를 차지한 중국보다 1.7배 많아 배터리 화재 안전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유형별로 출원량을 살펴보면, 한국은 화재 감지 분야가 9866건(61.2%)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예방 분야(5929건), 화재 소화분야(967건)가 그 뒤를 이었다

출원 증가율은 화재 소화분야가 연평균 37.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이차전지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배터리 화재 소화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2735건), 삼성SDI(1416건)이 출원량 1위,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출원량을 끌어올렸다.

이외 6위 SK온(257건), 9위 현대차(189건)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10위 권 내에 다수 포함돼,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터리 화재 폭발 사고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특허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최근 20년(2023년~2023년) 간 주요 특허청에 등록된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을 중심으로 선별한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특허 100선 발간'을 발간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