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국제 운송운임 상승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3분기에 물류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S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1조9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899억 원) 대비 14.2% 증가했다.
삼성SDS의 물류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11조2666억 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36.4% 감소한 7조1710억 원에 그쳤다.
올해 3분기에는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물동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해상, 항공 등 모든 국제 운송업무와 물류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통합 IT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가입고객이 크게 늘었다. 첼로스퀘어 가입고객은 지난해 3분기 말 9600개에서 올해 3분기 말 1만7000개로 77.1% 증가했다.
이번 3분기에는 동남아시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철강·알루미늄, 유통 업종의 중대형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첼로스퀘어는 앞으로 고객사 공급망관리(SCM) 프로세스와 연계가 많이 되고 장기간 사업화 가능한 계약물류를 확대해 수출입부터 창고, 로컬운송 전체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가 신규 선박 공급에 미치지 못해 해상운임은 하향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중대형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창고운영 등의 계약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항공운송 사업의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항공 운송 부문에서는 베트남, 미국 마이애미, 인도 등 큰 규모의 물동을 운영 중인 핵심 국가 노선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구일 삼성SDS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첼로스퀘어 연간 매출은 1조2000억 원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가 정체되고, 해상운임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첼로스퀘어 사업은 20% 수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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