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가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가비아는 1999년 설립 이후 줄곧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홍국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돼 오다 25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30일 가비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원종홍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 김홍국 대표와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가비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함께 논의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원종홍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가비아 기획실로 입사해 2008년 가비아엔씨에스 대표, 2012년 가비아 부사장에 올랐다.
원 대표는 2007년 가비아의 케이아이엔엑스(KINX)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가비아의 매출은 1265억 원이며, 이 중 KINX 매출(453억 원) 비중이 35.8%다.
KINX는 중립적 인터넷 연동(IX)망을 제공하고 있는 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에 IX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IX망을 제공하는 곳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INX 등 4곳이다.
가비아는 KINX 인수를 게기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가비아는 KINX의 인프라 자원과 클라우드 자원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클라우드 허브(CloudHub)’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렸다.
가비아 관계자는 “경영 기획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원종홍 대표는 2012년 가비아 부사장으로 취임해 회사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했다”며 “앞으로 가비아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을 함께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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