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승부수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반전 노린다

신작 TL·LLL·택탄과 AI서비스 자회사 신설, 신작 개발력·전문성 강화 포석…구조조정, 인력 감축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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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소프트, 스튜디오 체제로 변화…신작 개발력 강화
엔씨소프트가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신작 개발력 강화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주요 신작인 TL(스튜디오X), LLL(스튜디오Y), 택탄(스튜디오Z)와 AI서비스연구(엔씨AI)로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신설회사의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신작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스튜디오를 꾸려 독립적으로 사업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9일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화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 개발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산하의 여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스튜디오 체제로 성장해왔다. 각 스튜디오가 독립적인 방향성을 갖고 신작을 개발하는 형태다.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 등이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2018년부터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다. 현재는 펍지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드림모션, 언노운 월즈, 5민랩 등 12개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도 넷마블네오, 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엔투 등 다양한 산하 개발사를 통해 신작을 개발해왔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사업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넥슨은 산하 개발사인 넥슨게임즈, 네오플, 니트로스튜디오 등을 통해 주요 IP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기존 게임 중 사업성이 떨어지는 IP는 본사에 두고 정리해나갈 예정이다. 

흥행 실적이 저조한 IP에 속하는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호연’, ‘배틀크러쉬’는 지원 기능을 종료하거나 점차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체제 변화에 맞춰 인력 감축도 병행한다. 이 기업은 12년 만에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