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임원 중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상근임원은 116명으로 집계됐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115명 중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고려대 출신 임원은 13명으로 11.3%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4명, 신한은행이 3명, 하나은행이 2명으로 집계됐다.
장연수 KB국민은행 부행장(WM고객그룹대표)는 영주중앙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정진호 KB국민은행 부행장(DT추진본부장)은 인천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에서 영어영문학 학사를 취득했다.
우리은행의 유도현 집행부행장, 박장근 집행부행장, 전재화 준법감시인은 고려대에서 각각 사학, 통계학, 법학을 전공했다.
서울대 출신이 10명(8.7%)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서울대 출신 임원이 3명씩으로 강세를 보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소비자보호센터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출신 임원은 경제학과 경영학 전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정 은행장과 박형우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업무지원그룹)을 제외하면 8명의 임원이 각각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서강대 출신이 8명(7.0%), 연세대와 한양대 출신이 각각 7명(6.1%)으로 집계됐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서강대 출신이다.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 임원으로는 김기 신한은행 부행장(경제학), 김한욱 하나은행 부행장(독문학)이 있다.
경북대 출신이 6명(5.2%), 성균관대 출신이 5명(4.3%),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출신이 4명(3.5%)씩으로 집계됐다.
박현주 신한은행 부행장(소비자보호그룹장)은 4대 시중은행 상근임원 중 유일한 고졸 출신으로 나타났다. 박 부행장은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신한은행에서 외환업무지원부장, 소비자보호본부장, 서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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