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투자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 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5억 원) 대비 30.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 지수 상승과 함께 현지 법인의 투자금융(IB), 커버드워런트(CW), 상장지수펀드(ETF) 등 전사 부분이 고르게 호실적을 거두며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제조업 회복세를 기반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이에 동남아시아에서 인도와 함께 증시 시장에서 유효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2010년 당시 베트남 70위권 증권사인 EPS를 인수해 ‘KIS베트남’을 출범시키는 등 현지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이후 계속 지분율을 높여 올해 6월 말 현재 99.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최근 들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67억 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261억 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도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2022년 34억 원에서 2023년 105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홍콩법인(126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거쳐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12위에 올라있다. 상품별로는 CW 분야가 상장종목 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법인을 현지 3위 증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하고, 주식중개영업 및 파생상품시장,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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