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 보험시장 강자 등극

베트남법인 상반기 순이익 306억,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확실시…2030년 톱5 보험사 진입 목표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년 연속 베트남법인 순이익이 최대치를 찍은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대 순이익을 쓸 것으로 보인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법인(Hanwha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 (Vietnam))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7억 원) 대비 29.4%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8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보험영업을 개시했다.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지점을 119개(2023년 말 현재)까지 늘리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베트남법인은 초기 10년간 적자가 이어지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순이익은 각각 311억 원, 4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법인 설립 이후 2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누적 결손도 완전히 해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한화생명의 베트남 현지화 전략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 파견 인력을 최소화하고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77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특히 베트남 보험업법 개정으로 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면서 국내의 수준 높은 소비자보호체계를 현지화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누적 결손 해소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톱 5 보험사 진입’과 ‘연간 세전이익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화생명은 2022년 말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19개 생보사 중 11위를 기록(수입보험료 기준)했다.

베트남법인은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311억 원)의 98.4%를 채웠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