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대기업, 내실 다지며 외연 확장 성공

8곳 중 7곳 상반기 매출 성장…삼성SDS·SK C&C·CJ올리브네트웍스·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 크게 늘려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주요 그룹사 IT 서비스 기업, 내실 다지며 외연 확장 성공

주요 그룹사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내실을 다지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그룹사 IT서비스 기업 8곳(현대오토에버, SK C&C, CJ올리브네트웍스, 삼성SDS, LG CNS,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신세계아이앤씨)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10조5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8944억 원)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상반기 742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8130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삼성SDS는 물류 부문을 제외한 IT서비스 부문 실적만 포함했다.

이번 조사 결과, 8개 기업 중 신세계아이앤씨를 제외한 7개 기업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삼성SDS, SK C&C,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오토에버 등 4곳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매출이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오토에버다. 이 기업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1조6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98억 원) 대비 16.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입이익도 833억 원에서 993억 원으로 19.2%로 증가했다.

이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탑재율이 증가하고 모빌진 등 SW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 덕분이다.

내비게이션SW 탑재율이 증가한 것은 상반기 유럽연합(EU)의 지능형속도제한장치(ISA) 규제 시행에 따라 모든 차량에 내비에이션 의무 탑재화가 진행된 덕분이다. 또 모빌진 2.0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적용하며 차량용SW 매출도 증가했다.

SK C&C는 조사 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40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98억 원으로 48.9% 증가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1조940억 원에서 1조2287억 원으로 12.3% 늘었다.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IT사업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와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AI 랜딩존’ 등을 출시하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사업부문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해 상반기 3369억 원에서 3590억 원으로 매출이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205억 원) 대비 18.0%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유지보수사업,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 대외 고객 수주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스마트팩토리, 방송미디어 같은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도 IT서비스 부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2조980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1300억 원으로 5.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4억 원에서 3677억 원으로 16.6% 상승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