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비용을 줄이고 여러 게임사에 투자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3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4050억 원) 대비 11.1% 감소했다.
특히 인건비가 지난해 2분기 2085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880억 원으로 9.9% 줄었다. 이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면서 직원이 이동하고, 장기 인센티브 충담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초에 본사 임원을 약 20% 감축했으며, 5월부터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연말까지 퇴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 기준으로 4000명 대 중반의 인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엔씨소프트의 직원 수는 4947명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게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엔씨소프트는 스웨덴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350만 달러(약 48억 원)를 투자했다. 문 로버 게임즈는 PC·콘솔 기반의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협동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Project Aldous)’를 개발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을 투자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를 개발 중이다.
홍원준 CFO는 “엔씨의 전략적 투자 활동은 2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게임 사업자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