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1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톱10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11위인 ㈜한화와 1599억 원 차이에 불과해 톱10 유지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의 개선이 요구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2024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결과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올라가며 톱10에 재진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이후 줄곧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여파로 실적과 신인도가 크게 감소해 지난해 11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합계는 5조1273억 원으로, 지난해 3조7013억 원에서 38.5%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경영평가액이 지난해 1조2159억 원에서 70.8% 증가한 2조771억 원으로 집계돼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로 산출된다.
2022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영평가액도 증가했다. 2023년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4조1908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2022년엔 매출 3조2983억 원, 영업이익 116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67.8% 성장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1조9583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1조821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해 산출한다.
다만 기술자 수와 최근 3년간 기술개발 투자액을 반영하는 기술능력평가액이 다른 톱10 기업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6079억)를 제외한 톱10 건설사는 1조 원 이상의 기술능력평가액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품질·안전, 환경 등 사회적 요소를 평가하는 신인도평가액도 사고 여파로 다른 건설사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인도평가액은 6714억 원으로, 1~9위 건설사가 모두 1조 원 이상의 신인도평가액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11위인 ㈜한화(4조9674억 원)의 시공능력평가액 차이는 1599억 원에 불과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한화의 시공능력평가 항목별 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2조2164억 원 ▲경영평가액 1조1538억 원 ▲기술능력평가액 6910억 원 ▲신인도평가액 90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영평가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보다 높은 평가액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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