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해외수재의 손해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며 해상보험과 함께 손해율 100%를 넘겼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손해보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손해율은 87.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6.8%) 대비 0.7%p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높을 수록 영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100%를 넘우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으로 판단한다. 손해율이 높을 수록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NH농협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1413억 원) 대비 14.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손해율은 우상향하고 있어 부담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NH손해보험의 손해율은 2021년 82.5%에서 2022년 83.4%, 2023년 86.4%로 상승했다.
해상보험, 장기보험, 화재보험, 특종보험(해상보험, 화재보험, 자동차 및 보증보험 등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보험) 등의 손해율이 상승했다.
해상보험은 2021년 64.9%에서 2023년 110.7%로 45.8%p 올라갔고, 같은 기간 장기보험은 89.9%에서 92.5%로 2.6%p, 화재보험은 41.5%에서 76.1%로 36.4%p, 특종보험은 60.5%에서 67.3%로 6.8%p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손해율 악화가 이어졌다. 특히 해외수재 손해율이 지난해 1분기 44.7%에서 올해 1분기 101.1%로 56.4%p 올라갔다. 이로써 NH농협손해보험이 보고서를 통해 손해율을 공시하는 7개 보험종목 중 2개의 손해율이 100%를 넘겼다.
이에 대해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해외수재 물량 감소로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회사의 보헌손익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해 나가며,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의 자연재해 사전대비태세 확립을 통해 손해율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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